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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書시리즈 - 독후감

내 삶의 프레임 전환을 위한 자아분석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1. 11. 24.

얼마전에 또 이사를 했다.

언젠가 우연히 장난삼아 주역으로 푼다는 어떤분께

내 생년월일을 말했더니

내 삶속엔 수없이 옮겨다녀야 만 하는 역마살이 있다나 어쩐다냐...

운명인지 혹은 후천적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특히나 옮겨다니는 삶이 내 팔자인것 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결혼하면 안정된 삶과 북밖이 처럼 한곳에서 오래 살줄 알았는데...

늦으막히 결혼에 골인해서

10년쯤

 

남들처럼 살아보고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그런 물건들이 오히려 짐이 되기도 하더라.

 

그래서 요즈음

난 내 짐들을 정리중이다.

이사할때마다

줄이고 줄이는 중이다.

며칠전

한 열밬스쯤 정리했는데

아직도 정리할 것이 산더미이다.

내 짐을 정리하다보니

내 심리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살고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이...

 

어느책에서 읽었던 구절들이 생각난다.

 

"잡동사니를 계속모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면 깊은곳에

'방어기제'를 갖고 있다.

사람들이 쌇아놓는 잡동사니는

아픈상처, 인정받고 싶은 욕구, 소통이 사라진 인간관계,

죄책감과 두려움같은

인간내면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감추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

무엇인가를 소유해야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강력한 심리적 조절"

아하!!

내 심리속에 나도 미처 깨닫지 못한

강한 자기방어기제가 이렇게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단 말이시...

자기방어기제라는 문제점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면

한번 알아볼꺼나.

 

 자아방어기제(Defense Mechanism) = 자기방어기제, 방어기제

 

1. 개념

 

·  자아의 무의식 영역에서 일어나는 심리기제로서 인간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적응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

·  개인이 최적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려면 각 단계의 위기를 원만히 해결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적절한 방어기제의 사용이 요구됨

 

2. 방어기제의 특성

 

·  무의식 수준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의식하지 못함

·  불안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해서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있음

·  방어의 강도가 어느정도냐의 강도가 중요함 (방어기제의 병리성)

·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동원되는 방어기제가 여러개 일 수 있음

 

3. 방어기제의 종류

 

① 억압(Repression)

의식하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적이어서 무의식 속으로 억눌러 버리는 것                              

ex) 어려운 과제가 있을 때, 그 과제를 아예 잊어버리는 경우

cf) 억제(Suppression)

② 부정(Denial)

의식화 되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이나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

ex) 임종 말기의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의사의 오진으로 주장하는 경우, 지적장애로 태어난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것

③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겉으로 보이는 언행이나 태도가 실제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것

ex)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사랑을 미움으로 표현하는 경우

      남편이 바람을 피워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키우면서 과잉보호하는 본부인의 경우

④ 투사(Projection)

자신의 심리적인 속성이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ex) 바람을 피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그것을 부인에게 뒤집어 씌움으로서 배우자를 부정하다고 생각하고 의심하는 경우

⑤ 치환(Displacement)

충동들을 위협적인 대상에서 '보다 안전한 상태'에게로 이동시켜서 발산하는 것

ex)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인 공격성을 농담으로 표현, 아버지에게 혼난 것을 마당의 개에게 발길질 함으로 화풀이를 하는 것,

     무의식적인 죄책감을 씻기 위해서 강박적으로 손을 씻는 경우

cf) 전치, 전위

⑥ 합리화(Rationalization)

상처 입은 자아를 설명하기 위해 타당한 이유를 조작. 즉, 현실에 더 이상 실망을 느끼지 않으려고 그럴듯한 구실을 붙이는 것

    ·  신포도형(Sour grapes) -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 했으나 실패한 사람이 자신은 처음부터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변명함

    ·  레몬형(Sweet lemons) -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야 말로 바로 자신이 진정 원하던 것이라고 스스로 믿음

    ·  망상형(Delusion) - 원하는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자신의 능력에 대해 허구적 신념을 가짐으로서 실패의 원인을 합리화

⑦ 승화(Sublimation)

성적 에너지를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데 때로는 칭찬까지 받는 경로로 전환하는 것

ex) 강한 공격적 욕구를 가진 사람이 격투기 선수가 되거나, 심한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학자로 성공하는 경우와

     잔인한 공격적 충동을 가진 사람이 유명한 생체해부학자가 되는 경우

⑧ 퇴행(Regression) 

자신이 좌절을 겪었을 때 아주 어릴 적 수준으로 행동하므로 갈등을 피하려고 하는 것

ex)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 사랑을 빼앗기게 되자 갑자기 대소변 가리기가 안 된다는 지, 더욱 심한 어리광을

     부리게 되는 것

⑨ 내사 · 내면화(Internalization)

타인의 가치나 기준을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ex) 다른 사람에 대한 적대적이고 분노적인 것을 자기에게로 내면화하면 우울증이 발생

⑩ 동일시(Identify)

아동의 성역할 행동을 학습하는 발달과정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방어적 반응

ex) 거세불안을 느끼는 아동이 아버지와 행동을 같게 하는 경우

⑪ 보상(Compensation) 

부족한 점을 감추기 위해 약점을 지각하지 않거나 어떤 긍정적 특성을 발전시키는 것

ex) 나폴레옹 콤플렉스(Nanpoleon complex), "작은 고추가 맵다"

⑫ 의식화(Ritual) 

불안과 긴장감을 감소하기 위하여 의례적인 행동

ex) 아기가 잠자기 전 취침 의식이나 말하기 전에 기침하는 것

⑬ 무효화(Undoing)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는 행동을 무효화하기 위해 정교한 의식화 하기 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부정하기 위한 것

ex) 순간적으로 화가 난 엄마가 아이를 때리곤 곧바로 "엄마가 잘못했다, 아팠지? … 미안해 … " 하며 쓰담아 주는 경우

cf) 취소 = 원상복귀

⑭ 고착(Fixation) 

다음 단계로 발달해 가는 것이 불안해서 현 단계에 그냥 머물러 버리는 것

ex) 어른스러운 행동과 사고를 해야 할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고등학교 수준의 행동 및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

⑮ 전환(Conversion) 

긴장과 불안이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경우, 너무 긴장하여 또는 강한 충격으로 말이 안나오는 경우,

시어머니의 강한 통제와 지배 속에서 감정을 억압하고 지내다가 화병을 앓는 경우

ex) 거식증

 

  외에, 해리(Dissociation), 상환(Restitution), 자기에게로 향함(Turning against the self), 대치(Substitution), 상징화(Symbolization)

 등이 있다.

 

프로이트가 말한 자아 방어기제는 '인간의 감정을 위장하거나 일시적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처리하려는 일종의 자기위장 및 속임수'이므로, 단기간의 평온함을 제공하지만 완전한 문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뭐 이런 구절들을 읽다보니

내속에 모든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이 방어기제의 양식으로 존재하고 있구나하는  자아인식.

이런 자아분석을 해보았으면

이런 자기위장및 속임수를 탈피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땐 나 자신이 무척 비 이성적이고 단순 무식하다는 사실앞에서

헛헛한 쓴 웃음을 지을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느땐

단순무식한 용감성이 또 내 문제를 푸는 열쇠로 작용될때가 있기도 하다.

"그래 마음이 가는데로 가보는 거야."

뭐 그런 생각!!!

 

 

우연히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 프레임'이란 책의 리뷰와 접하게 되었다.

그 리뷰속에서 내 소유양식에 대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었다.

그분의 글을 잠시 빌리면

 

"가장 영향력있는 20세기 사상가중 한사람인 Erich Fromm은 그의 저서 소유냐 존재냐에서 산업화로 인한 물질적 풍요가 가져오는 폐해를 지적하고 소유의 삶에서 존재의 삶으로 옮겨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일상에서 소유의 프레임과 존재의 프레임이 가장 빈번하게 대비를 이루는 분야는 소비의 영역이다. 같은 물건을 사면서도 존재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그 물건을 통해 맛보게될 새로운 경험에 주목한다. 그러나 소유의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소유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가령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는 경우, 소유의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단순히 '가구를 장만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남들보다 더 좋은 가구를 소유하려고 한다. 그러나 존재의 프레임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책상과 의자를 통해 경험하게될 지적인 세계를 기대한다. 그곳에 앉아서 읽을 책과 써내려갈 일기를 상상하는 것이다. 심리학자 Van Boven이 이끄는 연구팀은 20대부터 60대까지 12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주로 가정경제에 대한 의견조사였는데, 설문 말이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스로 행복해지기위해서 ' 소유 ' 자체를 목적으로 구매했던 물건(옷, 보석,전자제품등등) 가운데 한가지씩 고르게 했다.

그런다음 그 두가지의 구매물건중에 무엇이 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는지 선택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경험을 위한 구매가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에 57%였으나, 소유자체를 위한 구매가 더 행복하게 해줬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여기서 두 수치의 합이 100%가 되지 않는 이유는 두가지중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들과  응답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물건의 구매행위를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것이 소유자체를 위해 구매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감을 안겨준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이다. 이 설문조사를 수행한 심리학자들의 지적에 따르면 '경험을 위해 구매한 물건 ' 은 대부분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사용되는 것들이다. 누군가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고 여행을 가는 것, 설사 혼자 관람하더라도 연주자들의 탁월한 연주솜씨에 감동하면서 그들과 정서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 이처럼 뭔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경험들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는 가급적 소유의 프레임을 피하고 존재의 프레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Erich Fromm의 충고처럼 소유의 프레임보다 존재의 프레임이 삶의질에 더 중요하기때문이다."

 

결국 모든 내 삶의 모습은 내가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 

삶의 프레임을 어떻게 짜고 실천하느냐에 내 행복지수가 달려있구나 하는 또 한번의 깨달음

소유의 개념으로 가지고 있는 내 물건들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이

내 삶의 군더더기를 떼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

또한 내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자기방어기제에 더 이상 휘둘리지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속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지혜를 가지기를...

 

난 도움이 필요하다.

내 숙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