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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양귀비, 내 친구 !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1. 4. 3.

그녀가 군산에 없다.

어제 비행기를 타고 날아 갔는데

난 벌써 그녀가 그립다.

하여

쓸쓸한 밤, 그녀에게 문자를 날렸다.

"네가 없는 이곳이 너무 쓸쓸해"

오호라!

" 쫌만 기다려 곧 달려갈께  -쪽  "

그리고 하트모양이 달려왔다.

 

그녀는 지금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나왔단다.

황홀한 파티였다나 어쩐다나.

너무 신기하다.

아마 전화기가 로밍됐나보다.

난 단지 그녀가 없는 시간이 쫌 쓸쓸해

내 마음을 그녀의 전화기에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즉각 답신을 받으니 참 신기하였다.

 

그녀는 날 무조건 좋아해준다.

나의 철없는 짓거리들을 경험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나 어쩐다나.

 

난 그냥 날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그녀가 고맙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내 맘이 그녀를 향해 활짝 열렸다.

가끔씩 그녀는 쓴소리를 해대기도 한다.

찔끔 할때도 있지만 아프지는 않다.

왜냐면 그녀의 진심을 알기에.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난 별로 사람들에게 기대는 편이 아니었다.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못했을까 그 원인을 찾아냈다.

근데

지금의 난 사람들에게 어느새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나보다.

그냥 날 좀 봐주면 안될까고 하소연도 해본다.

이런 약해빠져가는 내 모습이 되기까지

모두가 그녀들 양귀비님까라 카라님까지 내 맘을 활짝 활짝 열어젖히도록 훈풍을 불어준 덕분일까?

기대를 하면

그 기대가 채워지지 못하는 아픔까지 겪어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마음을 단도리 한다.

양귀비님이 말했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는 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무슨 부처같은 말씀이람.

근데 그 말이 진리인걸...

 

나는 그녀의 부처같은 맘씨가 늘 부럽다.

사람을 향한 기본적인 연민의 시선을 가진 그녀가

내 스승이다.

감히 흉내를 내려

난 용을 쓴다.

본래 내 것이 아닌 힘을 쓰려니

난 정말 힘든다.

그래서 울어도 보고  지랄도 떨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그렇게해서라도 난 그녀를 닮고 싶다.

 

난 누군가를 닮고 싶다.

그녀를 닮고 싶고,

카라님을 배우고 싶고,

그래서 난 훌륭한 한 인간이 되고 싶다,.

 

내 친구 !

양귀비!!!

겉도 속도 화려한 양귀비님!!!

세상구경 많이 많이 하시고

어서 빨리 오셔서

내 빈가슴을 채워주시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