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파수꾼1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언제나 혼자이면서, 우리가 되기를 갈구하는 존재, 나이가 들수록 이 “우리”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그러면 우리 이전의 나는 어때야 될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그 해답의 하나를 제시해준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248쪽) 어떤 고난 앞에서도 묵묵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실존의 근본, 그러나 결코 반항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 결국 콜필드의 청춘의 반항은 끊임없이 시시포스의 바위를 들어 올려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20여년 만에 다시 들춰본 소설은 콜필드의 방황이 애틋하면서도, 때론 은근 미.. 2021. 1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