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 크리스펠1 Joe Lovano의 앨범 - Garden Of Expression(2020년) #재즈앨범소개 와 더불어 "나의 소원 하나" 방 두 칸과 마루가 없어 바로 마당으로 나서게 되었던 낮고 초라한 움막과 같았던 내 옛집이 기억난다. 마당엔 복날의 희생양이 될, 옆집에서 남은 밥들을 거둬 먹이던 똥개 두 마리와 온종일 무엇인가를 쪼아대는 몇 마리 닭 새끼들의 검고 흰 닭똥냄새가 진동하던 그런 집 말이다. 노래기와 지네와 이름 모를 벌레들에 대한 공포로 뒤척였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나는 늘, 옆 옆집에 우리 집 마당만한 꽃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름 모를 꽃들이 마치 잔치를 하는 양, 헤벌쭉 하늘을 향해, 또 어느 날인가는 나를 향해, 늘 웃고 있었다. 나는 이유모를 어떤 쓸쓸함이 몰려올 때, 심심하거나 심지어 무엇인가에 화가 나 있거나 슬픔이 또아리를 풀고 일어.. 2020.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