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할 일이 생겼다.
60여 년을 넘기며
이제 이승의 소풍도 별로 남지 않았는데
내 진정한 달란트는 무엇일까?
묻고 또 물었다.
희미하게나마 색채를 발견하고
드디어 올해 봄에
군산대 철학과 사무실에 상담 전화를 걸었다.
3학년으로 편입을 할까요?
정말은 1학년부터 아주 차근차근 공부하고 싶단 말에
수시전형이라는 입학제도를 알게 되었다.
9월 13일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동반한 원서를 내고
두근두근 그 결과를 기다렸다.
수시 합격자 조회를 위해 들락거렸던 입학처에
2023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 공고를 보니
2.89: 1,
9명 모집에 26명이 응시라니,
사실 좀 불안했는데
어제 2시에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생각보다 담담하지만,
기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4년을 오로지 공부를 한다 결심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과연 결심만큼
나를 온전히 학문에 쏟게 될지?
젊은 아이들 틈새에 끼여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내 주제 파악을 못해
또 어정쩡 눈치를 봐야하는 것은 아닌지?
전공은
동양철학, 불교철학, 서양철학?
해봐야 판단하겠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배운 것을 토대로
많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그것도 소설이면 좋겠다는 기대!
부전공으로 국문학과 류보선 교수의 강의도 들을 것이다.
설렌다, 내 미래가!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군산 근대 건축관에서의 재즈 콘서트 (0) | 2022.12.11 |
---|---|
즐거운 식물 집사생활 (0) | 2022.11.30 |
익산 라 뮈지크 음악 감상실 (0) | 2022.11.10 |
익산 음악감상실 라뮈지크 (1) | 2022.11.02 |
내 차를 찾는 중^^ (0) | 2022.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