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Higgins 솔로 앨범 ‎– You Don't Know What Love Is(2004년)

#재즈앨범소개




자박자박,
빗님이 걸어오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 새벽은
참으로 안온했지요.

한 참을 빗소리에
상념을 버무리며 뒤척이다,
저는 저에게 선물을 한 아름 안겼답니다.

아직 퇴직금이 전달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수고한 저 자신을 위해
퇴직금을 앞당겨 쓰는 센스!!!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와
정혜윤의 마술 라디오,
이탈로 칼비노의 전집을
중고지만 거대한 금액으로 지불하고도 모자라
할리샵에서 17,000원의 거금으로
인조 피혁 운동화를 하나 샀지요.

더불어
오래 전의 약속을 하나 상기했죠.

책을 보내주기로 하고도
게으름을 핑계로 미루던 일,
전달 될 제 마음의 온도를 가늠하며
다정스럽게 포장을 하고

문득 바라본 창밖엔
습기 머금은 실바람이 불고
고적한 하루의 여명이 창문을 두드리더군요.

이처럼 황홀한 순간에도
여전히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라, 기억하라,
제 자신에게 주지시면서도
이 가벼운 흥얼거림은
왜 끝나지 않는지?

아마도 이른 아침 배경이 되어준
연주가 실어 나르는 익숙한 서정과 우아함이
제 가슴에 한 올 한 올
영롱하게 맺힌 전기줄의 빗방울처럼
사랑스런 꽃망울로 피어나기 때문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하루가 이렇게 열리고 있다고.
아침상을 차리며,

룰루랄라,
나직이 콧노래를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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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재즈의 열기의 시초는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겠지요. 물론 지금에야 그렇지 않겠지만 방한한 재즈 뮤지션의 대부분은 일본을 거쳐 왔고, 일본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들의 열기가 그대로 한반도를 건너오곤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감성적인 음악들을 제공하는 레이블 비너스의 명반들은 한국인들의 재즈 열풍에도 한 몫을 담당했음을 부인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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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특히 미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Eddie Higgins(1932년 2월 21일 ~ 2009년 8월 31일)의 열기는 대단했죠. 서울에서의 연주는 재즈 음악에 갈급했던 매니아 층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는데요. 간혹 그를 쿨 재즈 뮤지션이라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히긴스는 밥(Bop)의 전통에 충실한 피아니스트였다고 해요.

Eddie Higgins(1960년), Zoot's Hymns(1994년), Portrait In Black & White(1996년)등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의 나이 70에 가까운 90년대 중반부터 일본의 비너스 레이블에서 발매한 앨범들로 친숙하죠. 트리오 버전은 물론이고 스캇 해밀톤과의 협연 앨범들은 제 최애하는 앨범들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이는 물론 2000년대에 레이블 비너스의 마케팅에 힘입은 결과였기도 했지만 빌 에반스와 비유되는 재즈 피아노의 시인이라 여길만한 그의 서정성과 감각이 최고의 절정을 이루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은 그의 연주를 유감없이 즐길 수 있는 You Don't Know What Love Is(2004년)란 타이틀을 가진 솔로 앨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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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그가 즐겨 연주했던 발라드 풍의 스탠더드 음악들이 주를 이루지만 "Yellow Days", "Again", "Dance Only with Me"같은 주옥같은 트랙 또한 간과할 수 없답니다.


Eddie Higgins 솔로 앨범 ‎– You Don't Know What Love Is(2004년)



레이블: Venus Records (5) – TKCV-35175/Japan
녹음일: 2003년 7월 4일
발매일: 2004년 4월 21일
길이: 53:54
스타일: Hard Bop/Post-Bop
프로듀서: Tetsuo Hara


트랙 목록
1 When You Wish Upon A Star/Leigh Harline / Ned Washington 3:49
2 My Funny Valentine/Lorenz Hart / Richard Rodgers 5:34
3 Detour Ahead/Lou Carter / Herb Ellis / Johnny Frigo 5:44
4 Beautiful Love/Haven Gillespie / Wayne King / Victor Young 3:21
5 Dance Only With Me/Betty Comden / Adolph Green / Jule Styne 3:55
6 Danny Boy/Traditional 4:59
7 All This And Heaven Too/Eddie DeLange / James Van Heusen 4:21
8 Yellow Days/Alvaro Carrillo 4:34
9 Skylark/ Hoagy Carmichael / Johnny Mercer 3:56
10 Again/Dorcas Cochran / Lionel Newman 4:04
11 You Don't Know What Love Is/Don Raye 5:22
12 Over The Rainbow/Harold Arlen / E.Y. "Yip" Harburg 4:15

크레딧
Piano – Eddie Higgins




5 Dance Only With Me/Betty Comden / Adolph Green / Jule Styne 3:55
https://youtu.be/mySnUxsN-aQ

 

8 Yellow Days/Alvaro Carrillo 4:34
https://youtu.be/rDP895-sKKk

 

10 Again/Dorcas Cochran / Lionel Newman 4:04
https://youtu.be/6vTPp3pk1Xc

 

전곡 감상
https://youtu.be/AxaI_P3ZbCI

 

 

 

Edward Haydn Higgins (1932 년 2 월 21 일 - 2009 년 8 월 31 일)는 재즈 피아니스트, 작곡가 및 오케스트레이터였다. 
전기 
Higgins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처음에는 어머니와 함께 피아노를 개인적으로 공부했다. 그는 Northwestern University School of Music 에서 공부하면서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전문 직업을 시작했다. 우아하고 세련된 피아니스트, 그의 백과 사전적인 하모니 접근법 및 그의 레퍼토리의 넓은 범위는 그를 시카고에서 나올 가장 독특한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악기 연주의 탁월한 숙달을 위해 현지 및 방문 음악가의 존경심을 얻었다. 히긴스는 전통적인 스윙 , 비밥 , 신나는 발라드 곡을 연주하든, 솔로이스트와 반주자로서 각 스타일의 음색과 문체의 풍미를 제공하든 광범위한 음악 분야에서 똑같이 설득력 있는 사운드를 발휘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20 년이 넘는 기간 동안 Higgins는 Brass Rail, Preview Lounge, Blue Note, Cloister Inn 및 Jazz, Ltd.를 비롯한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클럽에서 근무 했다 . 그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재임 기간은 오래 전 런던 하우스였다. 그는 1950 년대 후반부터 1960 년대 후반까지 Cannonball Adderley , Bill Evans , Erroll Garner , Stan Getz , Dizzy Gillespie , Wes Montgomery , Oscar Peterson 및 George Shearing 등의 재즈 스타를 역임하면서 1950 년대 후반부터 1960 년대 후반까지 재즈 트리오를 이끌었다. 후에 Higgins는 Coleman Hawkins 와 Oscar Peterson과 함께 재즈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는 잊을  수없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Higgins는 베이시스트 Richard Evans와 드러머인 Marshall Thompson과 런던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냈다. Higgins는 또한 Chess Records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다.
히긴스는 시카고에서 머무는 동안 자신의 후원 아래 많은 수의 앨범을 녹음했으며 테너 색소폰 연주자 호킨스 (Hawkins)에서 소니 스팃 (Sonny Stitt) , 웨인 쇼터 (Wayne Shorter) 등 다양한 음악가와 함께 사이드 맨으로 많은 앨범을 녹음했다. 트럼펫 연주자 Bobby Lewis 에서 Harry Edison, Lee Morgan, Freddie Hubbard까지 그리고 트롬보니스트  Jack Teagarden에서 Al Grey까지 그의 다재다능함은 무대와 레코드에 담아 가수를 후원하고 피아니스트 겸 오케스트레이터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딕시랜드에서 모달 스타일까지 모든 재즈 서클에서 활동 했다. 그가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지만 히긴스는 Art Blakey 가 세미날 하드밥 5 중주, The Jazz Messengers 에 가입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1970 년 히긴스는 플로리다 주 포트 러더데일로 이사했으며 플로리다에서 겨울을 보냈고 케이프 코드 (Cape Cod)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지역 클럽에서 연주했다. 1980 년대 초반부터 그는 재즈 페스티벌 서킷을 널리 여행했으며 유럽 및 일본에서 자주 공연했다. 일본 레이블 비너스에서의 그의 앨범 발매는 2 개 이상 앨범에 재즈 판매에 있는 번호 하나를 벌었다. 그 후, 히긴스는 주로 일본과 한국을 포함하여 동아시아에서 음악을 연주했다. 히긴스는 동 아시아에서의 경력 중 Joe Ascione (드럼)과 Jay Leonhart (베이스)와 성공적인 트리오를 결성했다.
1988 년 히긴스와 재즈 싱어, 피아니스트 메레디스 암브로시오 (Meredith d' Ambrosio)와 결혼하여 클럽 및 페스티벌에서 인기있는 팀이 되었고 Sunnyside Records에 녹음했다. 2009 년 일본과 한국에서의 일정은 예정된 콘서트 일정에 있었지만 오래 동안 병이 들었으므로 일시 중지되었다. 2009 년 8 월 31 일 Higgins는 77 세의 나이에 Fort Lauderdale에서 사망했다.

스타일 
에디 히긴스 (Eddie Higgins)의 섬세한 음색과 개념은 종종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인 빌 에반스 (Bill Evans) 와 비교되었다. 그는 대부분 그의 경력을 통해 밥과 메인스트림 재즈 음악을 연주했다. 히긴스는 집에서 스윙과 같은 느낌으로 멜로디를 연주했다. 그의 멜로디는 과잉되지 않는 그루브와 스윙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Eddie Higgins의 그러한 스윙 느낌은 종종 Oscar Peterson과 Nat King Cole의 연주와 비교되었다.
성취 
2009 년, Eddie Higgins는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재즈 잡지인 Swing Journal 에서 Jazz Disc Award를 수상했다. 그의 앨범  Portrait Portrait of Love 를 통해 Higgins는 Best Album of the Year 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Higgins는 Best Engineering Album of the Year 에서 또 하나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