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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Bobo Stenson Trio의 스튜디오 앨범 Serenity(2000년)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8. 5. 30.

                     Bobo Stenson Trio의 스튜디오 앨범 Serenity(2000년)




보보 스텐손







유럽 중에서도 북구,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같은 나라들의 재즈 뮤지션들에 끌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차가운 음색에도 여전히 서정성과 로맨티즘을 표출하는, 그것도 억제된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진짜로는 단순하면서도 따뜻함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론 지적 사색이 그들의 일상인 것처럼, 그들이 허용하는 여백엔 늘 감상자를 위한 사색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재즈를 깊이 듣기 시작한 그 때부터 나는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 되집어 보니...

오늘은 5월의 미풍처럼 날 만지고 갔던 스웨덴의 재즈 피아니스트 보보 스텐손에게로 오랜만에 되돌아왔다. .

"분위기"란 스텐손은 자신의 예술에 대해 신중하게 말하면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공간은 중요합니다. 모든 곡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음악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 그렇죠. 모든 것들이죠. 모든 템포와 키, 그리고 음악적 상황들이, 마치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공중에 매달려 내 음표에서 실현되는 거죠.“

그의 말을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공간을 채우는 분위기는 주변의 모든 것을 수렴합니다. 음악적 분위기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과거의 것들을) 재확인하는 것(실존으로 인식하는 것), 더 나아가 존재해야 할 것들을(미래) 존재하게 하는 것(현실로 자각하는 것). 즉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 시간대에 음악이란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보보 스텐손이 강조하는 그의 음악적 분위기는 이렇듯 시간, 인간, 공간을 통째로 수렴하는 행위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웃는다.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연주는 이렇듯 자연스럽게 사색의 공간을 열어주며, 음악과 밀착되었다가, 때론 멀어졌다가, 결국 한 몸이 되게 한다. 시간과 공간과 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시성을 가지며 어느 결에 나의 실존을 깨닫게 한다.

60년대 중반에 스텐손은 여타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최고의 음악가들인 Arild Andersen, Rune Carlsson, Bernt Rosengren과 함께 가장 중요한 연주자로 인정받으며 미국의 재즈 음악가들인 Stan Getz, Sonny Rollins, Gary Burton, Red Mitchell, Don Cherry, George Russell, Charles Lloyd 뿐만 아니라 Jan Garbarek, Arild Andersen, Palle Danielsson, Jon Christensen, Anders Jormin, Tomasz Stanko, Lennart Aberg 와 같은 유럽의 뮤지션들과도 꾸준한 협연을 해오고 있다. 특히 드러머 Jon Christensen과는 40년간이 넘는 기간동안의 음악적 협연자로서 활동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보보 스텐손 트리오의 앨범 중에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 2000년도 발매작 Serenity를 감상해보겠다.

피아노에 보보 스텐손, 베이스에 안데스 요르민, 드럼에 욘 크리스텐션의 라인업으로 2장짜리 디스크에 총 19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느 트랙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을 만큼의 농도 깊은 연주이다. 내 취향적 재즈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까?



Bobo Stenson Trio의 스튜디오 앨범 Serenity(2000년)

레이블:ECM - ECM 1740/1741
녹음일: 1999년 4월
발매일: 2000년
길이:90:33
스타일:Modern Creative/Free Improvisation/Post-Bop
프류듀서: Manfred Eicher


Track listing(언급한 곡 이외에는 모두 Bobo Stenson 작곡)

Disc one:
"T." (Anders Jormin) - 6:46
"West Print" - 2:24
"North Print" (Jormin) - 2:04
"East Print" (Jon Christensen) - 2:42
"South Print" - 2:32
"Polska of Despair (II)" (Lorens Brolin) - 4:41
"Golden Rain" - 5:16
"Sweet Pea" (Wayne Shorter) - 6:55
"Simple & Sweet" (Jormin) - 8:17
"Der Pflaumenbaum" (Hanns Eisler) - 4:31

Disc Two:
"El Mayor" (Silvio Rodríguez) - 5:29
"Fader V (Father World)" - 7:23
"More Cymbals" (Christensen, Jormin, Stenson) - 4:18
"Extra Low" (Christensen, Jormin, Stenson) - 0:41
"Die Nachtigall" (Alban Berg) - 4:51
"Rimbaud Gedicht" (Eisler) - 3:15
"Polska of Despair (I)" (Brolin) - 6:55
"Serenity" (Charles Ives) - 5:20
"Tonus" - 6:13


Personnel
Bobo Stenson — piano
Anders Jormin — bass
Jon Christensen — drums






https://youtu.be/l3nf0hY4MKw?list=PLuMgVkikEDBEF8OIYd9B31-owUGUgp1q_









Bobo Stenson ( Bo Gustav Stenson, 1944년 8월 4일) 는 스웨덴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Bobo Stenson Trio는 Anders Jormin (베이스)과 Jon Fält (드럼)와의 협력으로 40 년간 존재 해왔다.

직업

Stenson은 1963년 Västerås의 지역의 로컬 무대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스톡홀름에서 빈번히 연주하기 시작하며 스웨덴을 방문했던 미국 재즈 음악가들인 Sonny Rollins , Stan Getz 및 Gary Burton과 협연 했다. 그는 또한 스칸디나비아에 주거지를 마련한 트럼펫 연주자 돈 체리와 긴밀히 협력했다. 1970 년대는 Bobo Stenson의 집중적인 활동 시기로 Palle Danielsson와 함께 했던 오랜 밴드 Rena Rama 와 Arild Andersen 및 Jon Christensen 과의 매우 인기 있는 트리오로 많은 그룹에서 활동했다. 나중에 Jan Garbarek 와도 협연했다. 1988 년에 Charles Lloyd의 4 중주에 참여했으며 1996 년부터 Tomasz Stańko 의 septet / sextet으로 주요 재즈 페스티발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