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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과 주변 엿보기

2014년 8월 9일 저녁 은파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4. 8. 10.

 

 

 

 

 

 

 

 

 

 

 

 

 

산들바람이 참으로 기분좋은 저녁,

김영하의 목소리로 듣는 '장 그리니에'의 산문은 참으로 달달하다.

느리고 느리게 ...

바람 한 점 한 점이 사물을 만지다,

부드럽고 부드럽게...

의식의 계단을 타고

무의식으로 침하한다.

더 깊고 은밀하게...

 

 

잔잔하게 물결이 이는 호수에,

저녁 달이다.

아직 노을도 물러나지 않은 시각에

중천에 뜬 달이라니.

호수에 빠진 달과 중천의 달을 번갈아 바라보다

그만 장 그리니에를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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