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이 참으로 기분좋은 저녁,
김영하의 목소리로 듣는 '장 그리니에'의 산문은 참으로 달달하다.
느리고 느리게 ...
바람 한 점 한 점이 사물을 만지다,
부드럽고 부드럽게...
의식의 계단을 타고
무의식으로 침하한다.
더 깊고 은밀하게...
잔잔하게 물결이 이는 호수에,
저녁 달이다.
아직 노을도 물러나지 않은 시각에
중천에 뜬 달이라니.
호수에 빠진 달과 중천의 달을 번갈아 바라보다
그만 장 그리니에를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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