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신가, 은파님
하룻밤 사이에 안부가 궁금해,
비~잉,
한바퀴를 돌며
요모조모 안색을 살폈더니
언 수면 위로 금이 간 틈들이 보여
아마도
밤사이에
무엇인가 가슴 빠개지는 일이 있었으리
수면 아래에 숨구멍을 트는 일이 있었으리
쉬엄 쉬엄 돌다보니
내 버거운 일상도
가끔씩 저리
빙점의 온도까지 내려 가는 일이 있어도
하룻밤 사이에
가늘고 긴 금을 만들어
아랫것들 숨이라도 트게 해야지
밤새 안부가 궁금해진 은파님을 보러왔더니
내 속의 것들이나 살펴보라고
넌지시 금간 가슴팍을 보여주며
나에게 말을 걸어 오더이다. 오늘 아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