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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

밤사이에 일어난 일

by thetraveleroftheuniverse 2013. 1. 10.

 

 

 

 

 

 

 

 

 

 

 

 

 

 

 

 

 

 

 

 

 

 

 

 

 

 

 

 

 

 

 

 

 

밤새  안녕하신가, 은파님

하룻밤 사이에 안부가 궁금해,

 비~잉,

한바퀴를 돌며

요모조모 안색을 살폈더니

언 수면 위로 금이 간 틈들이 보여

 

아마도

밤사이에

무엇인가 가슴 빠개지는 일이 있었으리

수면 아래에 숨구멍을 트는 일이 있었으리

 

쉬엄 쉬엄 돌다보니

 

내 버거운 일상도

가끔씩 저리

빙점의 온도까지 내려 가는 일이 있어도

 

하룻밤 사이에

가늘고 긴 금을 만들어

아랫것들 숨이라도 트게 해야지

 

밤새 안부가 궁금해진 은파님을 보러왔더니

 

내 속의 것들이나 살펴보라고

넌지시 금간 가슴팍을 보여주며

나에게 말을 걸어 오더이다. 오늘 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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