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Samara Joy의 앨범 『Portrait』

thetraveleroftheuniverse 2025. 2. 24. 08:27


사마라 조이는 1999년 뉴욕에서 태어난 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이다. 가스펠 창법을 기반으로 한 파워풀한 성량과 원숙한 스윙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21세기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녀는 2021년 데뷔 앨범 『Samara Joy』를 발표하며 재즈계에 등장하였고, 2022년 두 번째 앨범 『Linger Awhile』을 발매하였다. 이 앨범으로 2023년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과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재즈 가수가 그래미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1년 에스페란자 스팔딩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이후, 2024년 세 번째 앨범 『Portrait』를 발표하였으며, 이 앨범으로 2025년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과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를 수상하여 총 5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며 재즈계의 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마라 조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래미를 2개 더한 게 어떤 의미냐고요? 제가 사랑하는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죠.”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재즈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한다.

나는 2021년 발매된 기타리스트 Pasquale Grasso의 앨범 “Pasquale Plays Duke”(Double Bass: Ari Roland, Drums: Keith Balla) 속의 ‘Solitude’에서 처음 그녀의 노래를 들었고, 그때의 흥분이란! 이 곡 자체를 좋아했던지라 더 울림이 컷었을지도 모르겠다.

https://youtu.be/nPv8yq88X24


그녀의 목소리는 깊고도 부드러운 밤의 숨결과 같았다. 한 번 울리면 공기 속을 맴돌며 천천히 스며드는 저음의 울림, 별빛처럼 반짝이며 살갗을 간질이는 따뜻한 감미로움, 그리고 무심한 듯 흐르다 문득 가슴을 조이는 감성의 진폭. 낡은 노포에서 울리는 낮은 속삭임처럼, 오랜 시간 바람에 깎인 해안선처럼, 느릿하게 그러나 선명하게 마음을 파고들었다. 한 음 한 음이 곡선을 그리며 스윙하고,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느린 달빛 같은, 때론 튕겨 나온 브러쉬의 결처럼 부드럽고도 단호하게 흐른다.

그녀의 음색은 단순한 선율을 넘어 한 편의 풍경이 되고, 낮게 깔린 베이스의 울림과 함께 깊어지는 재즈 클럽의 공기처럼 서서히 스며들었다. 때론 바람이 부는 대로 흐르다 문득 리듬 속에 몸을 맡기고, 때론 감정을 끌어올려 한순간 강렬한 떨림으로 피어났으며 드러머의 손끝에서 흩어지는 심벌즈의 여운처럼, 한 음 한 음이 잔향을 남기며 천천히 사라졌다. 마치 먼 시간을 거슬러, 재즈의 황금기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하나의 풍경이 되고, 서사로 번지고, 긴 여운으로 사라지는 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까지나 내 주변을 맴돌 것 같기만 했다.




조이는 2025년 2월 16일, 한국을 방문하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그녀의 7인조 밴드와 함께 공연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 곡을 두 곡이나 선보였다고 하는데, 직관하지 못한 아쉬움이 오랫동안 남을 듯하다. 아마 언젠가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고 그때는 지팡이를 집고서라도 직관하고 싶은 팬심, ㅎㅎ

여하튼 나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Samara Joy의 가장 최근의 앨범 『Portrait』를 감상하기로.




2024년 10월 11일 Verve Records를 통해 발매된 재즈 앨범은 7인조 밴드가 투어 중 무대에서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총 8곡의 재즈 스탠더드와 미국 대중음악의 명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녹음은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스에 위치한 Van Gelder Studio에서 진행되었으며, 프로듀싱은 Samara Joy와 Brian Lynch가 공동으로 맡았다. Joy는 이번 앨범을 통해 녹음 스튜디오에서의 자신감을 발견했으며, 이는 무대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실험을 통해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Portrait』는 발매 이후 Forbes, AllMusic, Jazzwise 등 여러 음악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The tracks:
1. You Stepped Out of a Dream (Nacio Herb Brown and Gus Kahn)
2. Reincarnation of a Lovebird (Charles Mingus/music and Samara Joy/lyrics)
3. Autumn Nocturne (Joe Myrow/music) and Kim Gannon/lyrics)
4. Peace of Mind / Dreams Come True (Samara Joy and Kendric McCallister)
5. A Fool In Love (Is Called A Clown) (Donavan Austin)
6. No More Blues (Antonio Carlos Jobim/music and Jon Hendricks/lyrics)
7. Now and Then (In Remembrance Of…) ( Barry Harris/music and Samara Joy/lyrics)
8. Day By Day (Axel Stordahl and Paul Weston/music and Sammy Cahn/lyrics

The players:
Samara Joy - vocals
Jason Charos - trumpet, flugelhorn
David Mason - alto saxophone, flute
Kendric McCallister - tenor saxophone
Donavan Austin - trombone
Connor Rohrer - piano
Felix Moseholm - bass
Evan Sherman - drums



1. You Stepped Out of a Dream (Nacio Herb Brown and Gus Kahn)

https://youtu.be/OI9Dy3q_agI?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2. Reincarnation of a Lovebird (Charles Mingus/music and Samara Joy/lyrics)

https://youtu.be/5JZEg1cehTM?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3. Autumn Nocturne (Joe Myrow/music) and Kim Gannon/lyrics)
https://youtu.be/XVuRzqNLlSo?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4. Peace of Mind / Dreams Come True (Samara Joy and Kendric McCallister)

https://youtu.be/FvXC0T0nReg?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5. A Fool In Love (Is Called A Clown) (Donavan Austin)

https://youtu.be/JzScj-beGU4?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6. No More Blues (Antonio Carlos Jobim/music and Jon Hendricks/lyrics)

https://youtu.be/OFWeG_KN2Xc?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7. Now and Then (In Remembrance Of…) ( Barry Harris/music and Samara Joy/lyrics)

https://youtu.be/UETH6mmvXas?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8. Day By Day (Axel Stordahl and Paul Weston/music and Sammy Cahn/lyrics

https://youtu.be/zYjY8CyUbOw?list=PLZxKy04e5wXqOUL9yOdFDwzF7F1YFEy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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