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Mal Waldron의 스튜디오 앨범 No More Tears (For Lady Day)(1988년)

thetraveleroftheuniverse 2018. 2. 25. 04:06











주말인데도 Mette Henriette의 난해한 아방가르드적 연주를 포스팅하고나니 조금 미안한 마음에 눈치를 살피며 쓰윽^^...


셀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의 공간을 활용한 연주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서정적이며 탐미적인 연주를 선보였던 연주자, 나의 사랑스런 애청곡 "Soul Eyes" 같은 스탠더드를 작곡했던, 영화 음악에서도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으며 무엇보다도 재즈 보컬의 퀸,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1915년 - 1959년)의 마지막 반주자(1957년 4월부터 - 1959년 6월까지)로 활동했던 Mal Waldron (1925 – 2002/뉴욕)은 재즈와 클래식 교육을 받으며 1940년 초반부터 프리랜서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죠.

잠시 리듬 앤 블루스 밴드에서 경력을 쌓은 후 54년부터 56년 사이에는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피아니스트로 활약했는데 그 후부터 현재까지 그의 중후한 연주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답니다.

그는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였으며, 80년 이후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84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에릭 사티의 음악을 연주한 "Plays Erik Satie"를 발매하기도 했지요.

오늘 소개할 말 왈드런의 앨범 No More Tears (For Lady Day/1988년)는 네덜란드 레이블 Timeless에서 발매한 트리오 세션으로 연주한 녹음으로 그의 영원한 소울 메이트였던 Billie Holiday (또는 Lady Day)에게 헌정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랑스런 연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왈드런의 반주에 맞춰 " In My Solitude..."라고 낮고 절절한 할리데이의 보컬이 튀어 나올 것 같은 연주였다고나 할까? 연주는 편안하지만, 이런 상상을 하니 왠지 쓸쓸하고 슬프기조차 하다. 인생무상,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내 앞의 생에 더 이상의 눈물이 없기를...

밴친님들에게는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Mal Waldron의 스튜디오 앨범 No More Tears (For Lady Day)(1988년)

레이블: Timeless
녹음일: 1988년 11월 1, 2, 3일
발매일: 1988년
길이: 58:23
스타일: Hard Bop/Post-Bop
프로듀서: Makoto Kimata




Track listing(언급된 것 이외에 모든 트랙은 Mal Waldron 작곡)

1. "Yesterdays" (Otto Harbach, Jerome Kern) — 7:13
2. "No More Tears" — 7:00
3. "Melancholy Waltz" — 5:54
4. "Solitude" (Eddie DeLange, Duke Ellington, Irving Mills) — 6:00
5. "Love Me or Leave Me" (Walter Donaldson, Gus Kahn) — 5:52
6. "All Night Through" — 6:36
7. "As Time Goes By" (Herman Hupfeld) — 7:03
8. "Smoke Gets in Your Eyes" (Otto Harbach, Jerome Kern) — 3:51
9. "Alone Together" (Howard Dietz, Arthur Schwartz) — 8:44



Personnel
Mal Waldron — piano
Paulo Cardoso — bass
John Betsch — drums



https://youtu.be/DhLGN2WcVS8?list=PLzYgxyMcspW1Yt0fW2WYwr5_DAXrHw1-x










Malcolm Earl "Mal" Waldron (1925 2002/뉴욕)은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의 마지막 반주자로 활동했던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 편곡자이다. 재즈와 클래식 교육을 받은 그는 퀸즈 대학에서 재즈를 공부하였고 40년대 초부터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49년부터 53년까지 아이크 퀘벡(Ike Quebec)의 반주와 리듬 앤 블루스 밴드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그 후 54년부터 56년 사이에는 찰스 밍거스(Charles Mingus)의 피아니스트로 활약하였다. 그 후 현재에 이르는 그의 중후한 연주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50년대에 프레스티지 레이블의 하우스 피아니스트로 기용되어 많은 세션에 참가하였다. 57년에 빌리 할리데이(Billie Holiday) 반주자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할리데이가 타계한 59년까지 노래의 한 단어 한 구절을 완벽하게 보완하면서 연주해 주었다. 또한 56년부터 60년까지 [Mal 1], [Mal 2], [Mal 3], [Mal 4] 등 자신의 개성을 가득 담은 시리즈 형식의 앨범을 발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59년에 왈드론은 자신의 피아노 즉흥 연주를 담은 앨범 [Impressions]를 발표한 후 60년에 [Left Alone]를 공개했으며, 61년에 앨범 [The Quest]를 내놓고 에릭 돌피(Eric Dolphy), 부커 리틀(Booker Little)의 역사적인 캄보에 참가하여 62년까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연주하여 재즈 팬들을 매혹시켰다.

 

그 후 64년에 앨범 [Les Nuits De La Negritude]를 공개한 다음 65년에 유럽으로 건너간, 그는 뮌헨에서 거주하며 66년에 [All Alone][Trio], 그리고 [Sweet Love], [Bitter]를 발표하여 유럽 재즈 팬들을 열광시켰다.

 

69년으로 접어들어 앨범 [Ursula]를 공개한 후 70년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앨범 [Set Me Free]를 비롯하여 [Free At Last], [Tokyo Reverie] 그리고 [Tokyo Bound], [Blood And Guts] 등을 발표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71년 한 해 동안 그는 [Spanish Bitch], [Number Nineteen], [The Opening] 등의 앨범을 발표하는 열정을 과시했으며, 72년에는 앨범 [Blues For Lady Day], [A Little Bit Of Miles], 블루스의 선율을 담은 [A Touch Of The Blues], 개성 짙은 [Mal Waldron on Steinway] 등을 발표하여 뜨거운 정열을 과시하였다.

 

74년에 왈드론은 개성적인 앨범 [Hard Talk]을 발표했으며, 78년에는 독특한 분위기의 앨범 [One Upmanship], 78년에는 [Moods]를 공개하여 재즈팬들을 매혹시켰다. 79년에 이르러서는 찰스 밍거스의 작품을 연주한 [Mingus Lives]를 공개하여 사랑을 받았다.

그는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였으며, 80년 이후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81년에 그는 앨범 [Mal '81][What It Is]를 발표한 다음 82년에 [One Entrance], [Many Exits], [In Retrospect] 를 공개하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였다. 이어 83년에는 앨범 [Breaking New Ground], 84년에는 에릭 사티의 음악을 연주한 [Plays Erik Satie][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을 발표하였다.

86년에는 앨범 [Update]를 내놓았으며, 87년에는 에릭 돌피와 함께한 완성도 높은 작품 [Eric Dolphy And Booker Little Remembered], 88년에는 탄탄한 연주가 돋보이는 앨범 [Seagulls Of Kristiansund]와 서정적인 앨범 [Both Sides Now] 그리고 자신의 쿼텟과 함께한 열정적인 앨범 [The Super Quartet Of Mal Waldron]을 발표하여 많은 판매고를 보였다. 동년말에는 댄스와 소울이 담긴 앨범 [Mal, Dance And Soul]을 공개하여 저력을 과시하였다

셀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의 공간을 활용한 연주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서정적이며 탐미적인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던 말 왈드론은 뛰어난 작곡가로도 많은 명성을 얻었는데 "Soul Eyes" 같은 스탠더드를 작곡하였으며 영화 음악에서도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였다.

2002122일 말 왈드론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암으로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